전문가들, 체형 교정에는 필라테스·스트레스 완화에는 요가 효과적이라고 분석


현대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운동 중 하나는 단연 필라테스와 요가다. 두 운동 모두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운동이 추구하는 효과와 접근 방식에서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필라테스는 20세기 초 독일의 요제프 필라테스가 재활 치료 목적으로 고안한 운동이다. 필라테스의 핵심은 ‘코어 근육 강화’다. 복부·등·골반저근 등 몸의 중심부 근육을 집중적으로 단련함으로써 척추 안정성과 체형 교정을 돕는다. 기구나 소도구를 활용해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재활부터 체력 향상까지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
반면 요가는 수천 년 전 인도에서 시작된 전통적 수련법으로, 신체 단련뿐 아니라 정신 수양을 중시한다. 다양한 아사나(자세)와 호흡법, 명상을 통해 유연성을 높이고 긴장을 완화한다. 요가는 스트레스 관리, 마음의 안정, 호흡 개선에 강점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두 운동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한 스포츠 의학 교수는 “필라테스는 과학적 움직임 분석을 기반으로 근육과 관절을 강화하는 운동이라면, 요가는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추구하는 전통적 수련법”이라며 “체형 교정과 근육 강화에는 필라테스, 스트레스 완화와 정신적 안정에는 요가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회원들의 경험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 직장인은 허리 통증으로 필라테스를 시작했는데, 3개월 만에 자세 교정 효과를 체감했다고 한다. 반면 불면증과 스트레스를 겪던 또 다른 회원은 요가를 통해 호흡이 깊어지고 수면 질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정하림 티타임 필라테스 원장은 “센터 회원 중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요가와 필라테스의 차이를 잘 모른다”며 “실제로 수업을 경험해보면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금세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나 어깨 등 체형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필라테스, 마음을 다스리고 싶다면 요가가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두 운동을 병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오전에는 요가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오후에는 필라테스로 근육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필라테스와 요가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며 “둘을 적절히 조합하면 체력과 정신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결국 필라테스와 요가는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기보다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운동이다. 체형 교정, 근력 강화, 재활에는 필라테스가, 스트레스 해소와 유연성 향상, 정신적 안정에는 요가가 강점을 가진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두 운동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현대인에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