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이 무너지면 전신 균형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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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이 무너지면 전신 균형도 흔들린다”

하루를 지탱하는 가장 아래의 기반은 발이다. 하지만 발 건강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발이 아프기 전까지는 신경 쓰지 않다가, 통증이 생기면 그제야 문제를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바닥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오래 서 있으면 발 안쪽이 쑤시고 종아리까지 당긴다면 발의 아치 구조를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발 아치는 단순한 곡선이 아니라, 충격을 흡수하고 전신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구조다. 이 아치가 무너지면 발바닥 근막에 과한 긴장이 생기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무릎과 고관절, 허리로 전달된다. 그래서 발 문제를 방치하면 결국 무릎 통증이나 허리 불편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몸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딱딱한 바닥 위에서 오래 생활하는 환경에서는 발이 본래의 기능을 잃기 쉽다. 쿠션이 과한 신발에 익숙해질수록 발바닥 근육은 스스로 지면을 느끼고 지탱하는 능력을 점점 잃는다. 겉으로는 편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발이 계속 ‘일을 안 하게’ 되는 셈이다. 그 결과 발은 쉽게 지치고, 작은 움직임에도 부담을 느낀다.

발 건강을 회복하는 첫걸음은 ‘느끼는 것’이다. 서 있을 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어떻게 닿아 있는지, 엄지 쪽과 새끼발가락 쪽 체중 분배는 어떤지 의식해보자. 체중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면 아치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 발가락을 꽉 쥐는 대신, 발바닥을 넓게 펼쳐 지면을 감싼다는 느낌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간단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앉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길게 늘렸다가 천천히 접어주며 발바닥을 자극해준다. 수건을 발가락으로 끌어당기는 동작이나, 공을 발바닥으로 굴리는 동작도 아치 회복에 효과적이다. 중요한 건 강하게 누르지 않는 것이다. 발은 섬세한 감각 기관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천천히 자극해야 한다.

발바닥이 안정되면 서 있는 자세 자체가 달라진다. 종아리와 허벅지에 쏠리던 긴장이 줄고, 자연스럽게 몸의 중심이 위로 올라온다. 그 결과 걷는 동작은 가벼워지고, 오래 서 있어도 피로가 덜하다. 작은 부위 하나를 관리했을 뿐인데 전신 컨디션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이유다.

내일은 발을 단순히 ‘바닥에 닿는 부분’으로 보지 말고, 몸 전체를 지탱하는 기초로 바라보자. 발이 편안해지면 움직임은 훨씬 안정되고, 하루의 피로도 달라진다. 건강은 늘 가장 아래에서부터 차근차근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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