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호흡법 틀리면 효과 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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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올바른 호흡법이 코어 활성화와 운동 효과의 핵심이라고 강조

최근 필라테스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운동법으로 자리 잡으면서, ‘호흡’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필라테스는 단순한 동작 수행이 아니라 호흡과의 연결을 통해 코어 근육을 활성화하고, 체형 교정 및 재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많은 초보자들이 올바른 호흡법을 익히지 못해 운동 효과를 반감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실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가슴만 들썩이는 얕은 호흡이다. 많은 초보자들이 호흡 시 가슴으로만 숨을 들이마셔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복부와 횡격막이 충분히 사용되지 않는다. 이 경우 호흡이 짧아지고 금세 피로가 몰려 동작 효과도 떨어진다. 필라테스에서는 갈비뼈가 옆으로 벌어졌다 모이는 ‘흉곽 호흡법’을 기본으로 한다.

둘째는 힘을 줄 때 숨을 참는 습관이다. 운동 중 무게나 긴장을 버티려다 무의식적으로 숨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숨을 참으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하고, 근육이 경직되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힘을 쓸 때는 오히려 ‘후—’ 하고 내쉬는 것이 안정적이며, 코어와 척추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셋째는 동작과 호흡의 타이밍 혼동이다. 필라테스에서는 각 동작에 맞는 호흡 패턴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척추를 말아 올릴 때는 숨을 내쉬며 복부를 당겨야 하는데, 반대로 들이마시면 허리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이처럼 호흡과 동작이 분리되면 원하는 근육 활성화가 어렵다.

정하림 티타임 필라테스 원장은 “호흡만 교정해도 동작의 난이도가 훨씬 낮아지고, 회원들의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코어 근육이 약한 사람일수록 호흡법이 운동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호흡법이 단순한 운동 효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강조한다. 깊고 안정적인 호흡은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 개선으로 집중력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것이다.

필라테스 강사들은 공통적으로 “동작보다 호흡이 먼저”라고 입을 모은다. 한 스포츠 의학 교수는 “초보자들은 정확한 동작을 따라 하려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호흡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호흡을 바로잡아야 근육이 고르게 쓰이고, 결국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라테스 수업 현장에서도 호흡 교정은 중요한 지도 포인트다. 강사들은 회원들에게 동작 전후마다 호흡을 체크하도록 유도하고, 복부와 갈비뼈 움직임을 손으로 직접 느끼게 하며 교정을 돕는다. 이는 단순히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회원들이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결국 필라테스의 핵심은 ‘호흡’이다. 가슴 호흡, 숨 참기, 타이밍 혼동 등 대표적인 실수만 고쳐도 운동 효과는 배가된다. 전문가들은 필라테스가 단순한 유행 운동이 아닌, 올바른 호흡과 코어 강화에 기반한 평생 운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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