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다리, 다리 꼬기가 만든 골반 불균형 — 몸의 중심이 흔들리면 생기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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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다리, 다리 꼬기가 만든 골반 불균형 — 몸의 중심이 흔들리면 생기는 일들


“바지 밑단 길이가 한쪽만 자꾸 끌려요.” “치마가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요.” 사소해 보이는 이런 신호들이, 사실은 골반이 좌우로 틀어져 있다는 몸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골반은 우리 몸의 정중앙에서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토대입니다. 건물로 치면 기초에 해당합니다. 이 기초가 한쪽으로 기울면, 그 위에 쌓인 척추도, 아래로 이어진 다리도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티타임필라테스에서 재활 수업을 받는 분들 중에는 통증의 원인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골반 불균형에 닿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무심한 습관들이 골반을 비틉니다

골반 불균형은 대단한 사건 때문에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일의 사소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서 있을 때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는 짝다리
  • 늘 같은 방향으로 다리를 꼬는 습관
  •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메는 습관
  • 아이를 항상 같은 쪽 골반에 걸쳐 안는 자세
  •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는 자세

이런 자세들이 매일 반복되면, 골반 주변 근육이 한쪽은 짧고 팽팽하게, 반대쪽은 늘어나고 약하게 자리 잡습니다. 그렇게 좌우 균형이 무너지면 골반은 조금씩 틀어지게 됩니다.

골반이 틀어지면 어디가 아플까

골반 불균형이 무서운 이유는, 통증이 골반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틀어진 골반은 척추의 정렬을 바꿔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다리 길이 차이를 만들어 무릎이나 발목에 불필요한 부담을 줍니다. 어떤 분은 한쪽 엉덩이만 자주 저리다고 하고, 어떤 분은 걸을 때 한쪽으로 몸이 쏠린다고 느낍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제각각이지만, 뿌리를 따라가면 중심이 흔들린 골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균형을 되찾는 열쇠, 코어와 엉덩이 근육

골반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것은 몸통 깊은 곳의 코어 근육과 엉덩이(둔근)입니다. 골반이 틀어진 분들은 대개 이 근육들이 좌우로 다르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활 필라테스에서는 먼저 어느 쪽이 약하고 어느 쪽이 과하게 긴장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움직임 — 브릿지(Bridge)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우고, 발은 골반 너비로 벌립니다. 숨을 내쉬며 엉덩이를 천천히 들어 올려 무릎-골반-어깨가 일직선이 되게 합니다. 이때 양쪽 엉덩이에 똑같이 힘이 들어가는지, 한쪽으로 골반이 기울지는 않는지 느껴보세요. 좌우 감각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균형 회복의 첫걸음이 됩니다.

한 발 서기로 확인하기 양쪽 발로 각각 한 발 서기를 해보면 좌우 안정성의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유독 한쪽이 더 휘청거린다면, 그쪽 골반과 엉덩이 근육이 제 역할을 덜 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중심이 바로 서면 몸 전체가 편해집니다

골반은 몸의 중심이기에, 이곳의 균형이 잡히면 그 위아래로 연결된 모든 부위가 편해집니다. 허리가 가벼워지고, 걸음이 안정되고, 오래 서 있어도 덜 지치게 됩니다.

다만 골반 불균형은 스스로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고, 잘못된 방향으로 운동하면 오히려 비대칭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만큼은 전문가의 눈으로 좌우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운동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티타임필라테스가 개인별 몸 상태 확인을 수업의 출발점으로 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음 매거진에서는 몸의 통증만큼 중요한 호흡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제대로 숨 쉬는 법이 왜 재활의 기본이 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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